너무 약하다고...
지앞영 fsd/생활의 발견 / 2012. 5. 17. 18:30
너무 약하다고
너무 섬세하다고
너무 민감하다고
너무 무섭다고
너무 너무 그렇다고 그렇게 말한다
나에게...
애써 외면하면서
아니라고 그냥 당신들의 편견이라고
항변하기 보다는
묵묵히 내 길을 가면서
난 그렇게 항변했다
몰랐었다
조그마한 돌맹이에도
움찔거리고
미세한 서풍에도
무서워하는
그리고
나를 보호하기 위해
딱딱한 껍질 안으로 도망치는
정적이 흐르고
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때
빼꼼...
난 정말 그런 존재였었다.
여전히 딱딱한 껍질을 등에 메고
약하디 약한 나뭇잎 사이로
도망치듯 아주 느리게 있다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달팽이
<辨>
아 이것도 시(詩)라고 쓰고 있다 아낙.. ㅋㅋ
달팽이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.
이건 머 느려터져가지구 자기가 젤 잘난줄 아는
그런 척척하는 넘 같으니라구 ㅋㅋ
걔도 그럴가야 그치~
지가 젤 잘난줄 알거야.
근데 사실 가장 약하고 별볼일 없는데...
암튼... 그게 왜 나처럼 보이냐구 ㅠㅠ
2012.5.17 by fsd(forever spring day)
'지앞영 fsd > 생활의 발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1998년 Cyber Cafe 누군가의 글 (0) | 2012.07.14 |
---|---|
저리가 (0) | 2012.05.18 |
아얏! 이건 또 머야! (0) | 2012.05.17 |